연기입시 가이드

경기대 연기학과 연기 입시 정리

정시 종합연기·지정연기 당일추첨 대비

경기대학교 연기학과는 수도권에서 정시 실기 비중이 큰 학과로 꼽힌다. 2027학년도 정시 경쟁률은 96.43:1로, 상위권 연기 학과 가운데서도 높은 편에 속한다. 실기 70%에 수능 30%를 더해 선발하기 때문에 실기 한 판으로 판가름 난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수능이 동점자를 가르는 자리에서 결정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은 놓치기 쉽다.

실기 구조: 지정연기와 자유연기를 한 자리에서

경기대의 실기는 '종합연기'라는 이름으로 지정연기와 자유연기를 이어서 본다. 각 2분 이내다. 반주는 쓸 수 없고 무반주로만 진행하며, 분장과 무대의상, 신발은 금지된다. 대신 소품과 평상복, 트레이닝복, 연습복은 허용되고 등받이 유무를 고를 수 있는 의자가 제공된다. 맨몸과 의자 하나로 두 인물을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화장으로 나이를 만들거나 의상으로 상황을 설명하려는 습관이 있으면 이 학교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지정연기는 당일 추첨이다

경기대 지정연기의 핵심은 '당일 추첨'이다. 미리 외운 유명 독백 하나로 승부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정 작품 안에서 그날 뽑힌 대사를 소화해야 한다. 요강에는 한민규의 「진홍빛 소녀」(연극과 인간)가 출제 범위로 명시돼 있고, 2027학년도 대비 지정작으로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민음사판)가 올라 있다. 각 1분 30초 기준이며, 전막 파악이 전제다.

작품작가대비 방향
진홍빛 소녀한민규현대 한국 창작극. 상황의 온도와 관계를 정확히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테네시 윌리엄스1955년 퓰리처상작. 전막을 장면 단위로

추첨 방식이라 준비의 방향이 다르다. 매기와 브릭의 유명 대목만 파고 2·3막의 빅 대디, 빅 마마 라인을 비워두면, 하필 그 대목이 걸렸을 때 상황도 목적도 세우지 못한 채 무대에 선다. 민음사판을 장면 단위로 고르게 읽어, 어느 대사가 나와도 인물의 전사와 그 순간의 목적을 즉시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진홍빛 소녀」 역시 대사 해석보다 장면이 놓인 상황의 결을 붙드는 쪽이 시험장에서 잘 읽힌다.

당일대사 기출로 보는 결

경기대는 지정작 외에 당일 제시 대사를 준 해도 있었다. 2024학년도에는 체호프 「세 자매」에 바탕한 50초가량의 당일대사가 나왔는데, 저주와 그리움이 한 문장 안에 뒤엉키는 결이었다. 감정을 한 방향으로 밀지 않고 미움과 애착을 동시에 쥐고 가는 힘을 본다고 읽으면 된다. 지정작이 바뀌어도 이 학교가 무엇을 보는지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정리

경기대는 화장·의상·반주 없이 텍스트와 몸만으로, 그것도 당일 뽑힌 대사로 인물을 세우는 능력을 본다. 준비는 '완성된 독백 한 편'이 아니라 '지정작 전막을 어디가 걸려도 세울 수 있는 상태'로 맞춰야 한다. 학교별 세부 규정과 기출은 경기대 학교 페이지에, 당일 추첨·제시 대사 대비법은 당일대사 대비에, 학교를 넘어선 지정희곡 흐름은 2027 지정희곡 총정리에 정리해 두었다. 새 독백은 매주 추가되며 ACT RAW에서 원하는 작품·배역 알림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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