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입시 가이드

셰익스피어 독백

입시·오디션 배역 고르기와 저작권 걱정 없는 전문

연기 입시와 오디션 대본을 고를 때 셰익스피어는 늘 후보에 오른다. 400년 넘게 무대에서 검증된 인물과 대사인 데다, 작가 사후 70년이 훌쩍 지나 저작권이 만료된 공공 자산이라 전문을 그대로 연습하고 시연해도 문제가 없다. 현행 드라마 대사를 잘라 쓸 때 늘 따라붙는 출처와 권리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뜻이다.

지정희곡에서도 자주 나온다

셰익스피어는 자유연기용 대본에 그치지 않는다. 국민대학교 연극전공은 2027학년도 지정희곡 다섯 편 안에 햄릿과 헛소동을 넣었고, 독백은 1분 30초 안팎으로 제한한다. 서경대학교 연기전공은 오셀로를 지정희곡으로 두고 2차에서 평가한다. 학교별 목록은 해마다 조정되니 지정희곡 총정리각 학교 페이지에서 당해 요강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지정으로 나오든 자유로 준비하든, 셰익스피어 한 편을 제대로 잡아두면 쓰임이 넓다.

배역은 유명세가 아니라 결로 고른다

많이 들어본 독백을 고르기보다, 지금의 나와 결이 맞는 인물을 고르는 편이 낫다. 아래는 사이트에 전문이 올라와 있는 배역 가운데 입시에서 자주 쓰이는 것들이다.

작품추천 배역장면의 결
햄릿햄릿(남) · 오필리어(여)사유의 지연과 무너지는 정신
맥베스맬컴(남) · 맥베스 부인(여)야심과 죄책감
리어왕에드먼드(남) · 코델리아(여)권력의 야망과 침묵의 진실
베니스의 상인샤일록(남) · 포샤(여)복수의 논리와 재치
헛소동베네딕(남) · 베아트리체(여)독설 뒤에 감춘 사랑

이번 주에는 맥베스의 맬컴 독백을 전문과 함께 새로 올렸다. 맬컴이 맥더프의 충심을 떠보려 스스로를 악인인 척 꾸미는 장면인데, 말과 속내가 어긋나는 이중의 화술을 연습하기에 좋은 남자 고전 대본이다. 남자 지원자에게는 리어왕의 에드먼드나 베니스의 상인 샤일록처럼 논리로 몰아가는 독백이, 여자 지원자에게는 헛소동의 베아트리체나 포샤처럼 재치와 감정이 함께 움직이는 대사가 대비를 만들기 좋다.

흔한 실수와 준비

셰익스피어 독백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실수는 어디선가 들은 억양을 그대로 재생하는 것이다. 운문의 스케일에 눌려 첫 문장부터 최고 음량으로 밀어붙이거나, 결론을 정해두고 낭송하듯 읊으면 심사자에게는 금세 보인다. 국민대가 밝힌 평가 기준도 결국 독백이 '생각이 태어나는 현장'으로 살아 있는가에 있다. 자기 해석 없이 유명 대사를 흉내 낸 햄릿이 가장 많이 떨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번역본마다 어투와 리듬이 다르니 여러 판을 비교해 내 입에 붙는 문장으로 다듬고, 학교가 정한 제한 시간에 맞춰 장면을 자르는 편집도 미리 해두어야 한다. 국민대의 1분 30초처럼 시간이 짧을수록, 감정의 정점 하나를 향해 문장을 골라내는 감각이 당락을 가른다.

성별과 감정 결에 따라 더 좁혀 고르고 싶다면 남자 독백 추천여자 독백 추천을 참고하면 된다. ACT RAW에는 셰익스피어의 주요 비극과 희극 독백이 전문과 함께 정리돼 있고, 저작권이 만료된 고전이라 마음 놓고 연습하고 시연할 수 있다. 전체 독백 라이브러리에서 작품과 배역, 성별과 장면으로 검색해 자신에게 맞는 대본을 찾아보길 권한다. 새 독백과 지정희곡 소식은 사이트에서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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