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입시 가이드

연기 실기 복장·소품·시간 규정

학교마다 다른 것만 모았다

실기 준비를 오래 한 학생일수록 대사와 감정에는 시간을 쏟지만 규정은 마지막에 확인한다. 그런데 고사장에서 감점이 나는 지점은 대개 연기가 아니라 규정이다. 신발을 신고 들어갔다가 벗으라는 말을 듣고 흔들리거나, 2분에 맞춰 놓은 장면을 1분 30초 학교에서 잘리는 식이다. 규정은 학교마다 다르고, 다르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복장 — 검은 연습복이 표준은 아니다

가장 흔한 기준은 검은 상·하의, 또는 흰 상의에 검은 하의다. 서울예대국민대가 이 형태를 쓴다. 국민대는 여기에 색상 복장 금지를 명시한다. 동덕여대는 주간·야간 모두 상·하의 전부 검은색 연습복을 요구한다.

그런데 검은색만 고집하면 곤란한 학교도 있다. 성균관대는 무채색 무늬 없는 티셔츠와 바지로 규정하면서 화장과 과도한 헤어를 금지하고, 신발은 맨발 또는 재즈화만 허용해 굽 있는 신발을 막는다. 신한대는 재즈복 또는 검은색 스판덱스 하의를 요구하되 상의는 자율이다. 경기대는 분장과 무대복을 금지하는 대신 평상복·트레이닝복·연습복을 허용한다. 대진대는 기초화장만 허용한다.

학교복장·신발
서울예대검은 상하의 또는 흰 상의+검은 하의
국민대검은 상하의 계열, 색상 복장 금지
성균관대무채색 무늬 없는 티·바지, 맨발 또는 재즈화
세종대과도한 노출·색조화장 불가, 신발 착용 불가
동덕여대상하의 검은 연습복, 신발 착용 금지
경기대분장·무대복·신발 금지, 연습복 허용

소품 — 허용, 금지, 조건부가 다 있다

소품은 세 갈래로 갈린다. 상명대는 고사 소품을 허용하고, 경기대도 소품을 허용하면서 등받이 유무를 고를 수 있는 의자를 제공한다. 세종대는 소품·의상·음악을 수험생이 직접 준비하게 하되 등받이 의자와 큐브 박스 하나만 구비한다고 못 박는다. 국민대는 소품을 허용하되 칼, 목검, 총 같은 위험하거나 큰 소품은 막는다.

여기서 실수가 나오는 지점은 허용된 학교가 아니라 제공되는 물건의 범위다. 의자가 나온다고 해서 책상까지 있는 것은 아니다. 의자 하나와 박스 하나로 성립하는 장면인지, 아니면 없는 가구를 전제로 짜 놓은 장면인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시간 — 30초 차이가 장면 구조를 바꾼다

가장 자주 쓰이는 제한은 2분이다. 한양대는 자유연기 2분 이내에 특기 1분 30초, 명지대 연극전공은 자유연기 2분 이내 비대면 녹화, 인하대는 종합연기 2분 이내다. 경기대는 지정연기와 자유연기를 각 2분 이내로 따로 잰다. 반면 국민대는 지정희곡 독백을 1분 30초 내외로, 평택대는 1분 30초 미만으로 제한한다.

전체 시간으로 묶는 학교도 있다. 수원대는 지정연기와 자유연기를 합쳐 4분, 동서대는 3분, 호서대백석대는 전체 3분 이내다. 같은 장면을 2분과 1분 30초로 쓰려면 뒷부분을 잘라내는 게 아니라 시작 지점을 옮겨야 한다. 두 벌을 미리 만들어 두는 편이 안전하다.

당일 연습 시간도 규정이다

지정·당일 대사를 주는 학교는 연습 시간이 규정에 들어 있다. 상명대는 준비실에서 10분, 경성대는 제시대사를 10분 연습 후 시연, 백석대는 약 10분, 대진대는 약 30분이다. 10분과 30분은 접근이 완전히 다르다. 10분이면 인물의 목적 하나와 말의 방향만 잡고 들어가는 것이 현실적이고, 30분이면 전환점을 두세 개 심어 둘 여유가 있다. 당일대사 유형별 대비는 당일대사 대비법에 정리해 두었다.

규정은 해마다 바뀐다. 여기 적은 내용은 지원 전 반드시 해당 대학 모집요강으로 다시 확인해야 한다. 학교별 실기 항목과 기출은 학교별 연기입시에서, 장면 선택은 독백 도서관에서 성별과 길이로 걸러 볼 수 있다. 요강과 독백 자료 갱신 알림은 ACT RAW에서 이메일로 받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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