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 왕을 살해한 죄책감에 무너진 왕비가 씻기지 않는 피의 환영에 시달리며 무너지는 몽유 장면.
연기 포인트 — 죄책감이 광기로 번지는 심리 붕괴를 손과 피의 환각에 얹어 점점 통제를 잃어가듯 몰아간다.
독백 전문
당신은 미쳐가고 있는 건가요?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것까지 없애다니요.
무서워!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자기 손에 죽은 시체를 보는 일이다.
오, 이 손... 이 씻어지지 않는 자국! 살갗을 벗겨내도록 닦아도 그대로 있네. 없어져라, 저주받을 자국아!
오, 그렇지만 누가 생각이나 할 수 있었겠어? 그 늙은이 몸에 그렇게 피가 많을 줄을!
오, 이 피 냄새, 두 손을 잘라버리면 가셔질까? 오오, 이 징그러운 손.
그 악착 같은 짐승들은 이미 땅속에 묻혔어. 그들이 무덤에서 살아나올 수는 없지.
이 손을 담가 씻어버리자. 깨끗이... 흐르는 물에는 그 모든 걸 정화시키는 힘이 있어.
기억아, 살아나지 마... 나를 가만히 놔둬.
죄 짓지 않은 사람들이여! 저주받아라! 의심받지 않는 사람들이여! 증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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