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입시 자유연기 독백

십이야 — 오르시노 공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 1601 · 잉글랜드

남자희극·코미디약 75초1601 · 잉글랜드전문 공개 (저작권 만료)

장면 — 음악에 취해 사랑의 변덕스러움을 노래하는 일리리아 공작

연기 포인트 — 사랑을 앓는 낭만과 과잉이 공존한다. 음악에 몸을 맡기듯 유려하게 시작해 '됐다, 그만'에서 급변하는 변덕을 살릴 것. 운문의 호흡을 타되 자아도취로만 흐르지 않게.

독백 전문

음악이 사랑의 양식이라면, 계속 연주하라. 물리도록 들려다오, 그리하여 이 욕망이 배부른 끝에 병들어 스러지도록. 방금 그 가락을 다시 한 번! 스러지듯 잦아드는 여운이 있었지. 오, 그 소리가 내 귀를 스칠 땐 마치 제비꽃 핀 언덕 위로 불어와 향기를 훔치고 또 나눠주는 남풍 같았거늘. 됐다, 그만. 이젠 처음처럼 달지 않구나. 오 사랑의 정령이여, 너는 어찌 이리 목마르고 변덕스러운가. 바다처럼 무엇이든 받아들이면서도, 네 품에 들어온 것은 아무리 값지고 귀한 것이라도 순식간에 값을 잃고 하찮아지는구나. 사랑이란 이토록 환영으로 가득한 것이어서 그 자체로 온갖 형상을 지어낸다. (자리에서 일어서며) 올리비아를 처음 본 그 순간, 그녀는 이 땅의 역병 같은 공기마저 정화하는 듯했다. 그때 나는 한 마리 사슴이 되었고, 내 욕망은 그날부터 사납고 잔인한 사냥개처럼 나를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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